문화를 즐길 때 삶이 여유로워집니다.
그래서 주말이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극장이나 미술관에 가곤 합니다.
문제는 경제적 여유가 없으면
문화를 즐기는데도
어려움이 따른다는 겁니다.
경제적 양극화도 모자라
문화적 양극화까지 겪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는
문화의 개념을 재정립해야 합니다.
문화를 예술의 영역에서
일상의 영역으로 확대하는 겁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영위하는 모든 것이
문화이기 때문입니다.
즉,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세상을 이롭게 하는
문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땀 흘려
일하는 과정에서 세상이 좋아지니
이 보다 아름답고 훌륭한
문화가 어디 있겠습니까.
예를 들어 양봉가는
자신의 일을 하는 것뿐이지만
보다 넓은 의미에서 보았을 때
인류발전에 기여하는 것입니다.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예언대로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사라질지 모르니까요.
짝짝이 구두를 만드는 장인도
있다고 합니다.
짝짝이 구두라 함은
장애인을 위한 맞춤 구두입니다.
땀 흘리는 과정에서
장애인의 삶이 윤택해질 수 있으니
이 역시 아름다운 예술입니다.
이렇듯 우리는
자신의 삶에 최선을 다하면서
우리가 사는 세상을 조금씩
이로운 방향으로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렇듯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나아가 감동을 선사하고 있으니
우리의 땀 흘림을 일컬어 예술이라 부르는 것이죠.
즉, 우리 모두가 예술가입니다.
일상에서 늘 예술을 행하고 있으니,
문화에서 소외될 일도 없습니다.
바꿔 말하면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행복이
누군가의 땀방울 덕분이라는
사실도 기억해야 합니다.
매순간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 월명스님의 희망레터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