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있다는 것은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아이는 부모님의 정성 어린 보살핌을 통해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으니까요.
자식들은 늙은 부모님의 손과 발이 되어 드립니다.
그렇게 서로를 도와가며 살아가는 것이
우리네 인생이라는 뜻입니다.
전혀 다른 삶을 살아왔던 남녀가
하나가 되는 과정도 신비롭습니다.
사랑으로 이어지는 순간 서로가 서로에게
삶의 기쁨과 희망이 되고 위안이 되니까요.
그러나 둘이 하나가 된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겠습니까.
오랫동안 남남으로 살아왔던 남녀가 성인이 된 뒤에
비로소 함께 생활하기 시작했는데 말입니다.
각기 다른 환경에서 살아온 만큼
오해와 다툼이 생기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천생배필이라고 해도 예외가 아닙니다.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는 속담처럼 크고 작은 다툼을 통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해 나가는 부부가 있는가 하면
다름을 틀림이라 단정 짓는 부부가 있습니다.
그 차이가 무엇일까요.
많은 부부를 지켜본 결과 다정한 부부는 다툴 일이 없어서
사이가 좋은 게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기 때문에
백년해로를 할 수 있었던 겁니다.
그 방법은 삼강오륜에 나와 있듯
부부유별을 기억하고 실천하는 겁니다.
제아무리 가까운 사이일지라도
인륜(人倫)상 각각 직분(職分)이 있어
서로 침범하지 못할 구별(區別)이 있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는 독일의 문호 괴테의 명언에 나와 있습니다.
괴테는 결혼은 진정한 의미의 연애라 정의했습니다.
결혼했어도 연애 시절처럼 상대를 아끼고 배려하고
사랑해줘야 한다는 뜻입니다.
편하다는 이유로 구별 없이 행동한다면
사랑도 식을 수밖에 없으니까요.
사랑할수록 예의를 다하는 지혜가 필요한 것입니다.
- 월명스님의 희망레터 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