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의 행색이나 가문의 혈통으로
바라문이 되는 것이 아니다
진리를 깨달아 청정에 이른 수행자
그야말로 진정한 바라문인 것
낡고 초라한 누더기를 걸치고
여윈 몸에 핏줄이 앙상하게 드러나 보여도
산중에서 고요히 홀로 선정을 닦는 수행자
그를 여래는 진정한 바라문이라 하노라
출처 : 법구경
[선시가 있는 아침]
그림자가 섬돌 위를 쓸어도 티끌 하나 없는데
툇마루에 푸른 대나무만 너울너울 춤을 춘다
화사한 달 물 속에 떨어지나 물결 하나 없고
허공속의 밝은 달만 형형하게 빛이 나는구나
지은이 : 야부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