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잃어비린 영가여
홀로 떠도는 곳 하염없구나
빈 손으로 왔다가
빈 손으로 갈 수 없는 세계
어디 기댈곳 없이 서성이는가
업의 바다에서 출렁이는가.
갈래야 갈 곳 모르고
올래야 올 곳 없어
지어둔 인연 없어
두꺼운 무명 속에
한 치 앞을 못보는구나
밝은 마음 접어두고
어둔 마음 소원대로
이리 저리 방황하여
가는 곳이 어디인가
그렇게 떠돌아 다니는
유명 세계 인연없는 영가들이여
한 순간만이라도
좋은 생각 일으키어
너의 모습 보아라
본래 모양 보아라
바로 그 자리가 안양국토니라.
지은이 : 석성우 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