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토요일이 되면
사람들의 마음이 두근두근 거립니다.
 

6개의 숫자가 모두 일치하면
일확천금을 받게 되니까요.
 

바로 로또복권의 이야기입니다.
로또복권에 당첨된다는 것은

21세기 도깨비 방망이의
주인이 된다는 뜻입니다.
 

뚝딱, 휘두르면 꿈에 그리던 멋진 집과
자동차가 생길 테니까요.
 

로또복권을 사행성 오락이라 말하지만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일단 복권 판매금액의 일부는
사회적 약자를 위해 사용됩니다.
 

또 복권을 구매하면
짧은 시간이지만 부푼 꿈을 꿉니다.
 

당첨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가슴이 설레니까요.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은 즐거움이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로또복권의
부정적인 측면은 무엇일까요?
 

작은 즐거움일 때는 괜찮지만
인생의 목적이 되어버리면 곤란합니다.
 

당첨에 목숨을 거는 순간
삶이 피폐해지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전 재산을 탕진해가며

로또복권을 구매한다고 합니다.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오로지 로또복권만 사는 겁니다.
도박에 중독된 사람처럼

로또복권에 중독된 겁니다.
만일 여러분 가운데

로또복권에 목숨을 걸고 있다면,
동화가 아닌 현실에서

도깨비방망이를 찾아
헤매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설사 도깨비방망이를
손에 거머쥔다 해도

이는 도깨비들의 것입니다.
무서운 도깨비가 방망이를 훔쳐간 인간을

가만 놔둘 리 있겠습니까.
로또복권에 당첨된 뒤

더 불행해졌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 이유입니다.
 

도깨비방망이는 도깨비의 것이니,
여러분은

인간에게 어울리는 것을 욕심내세요.
땀 흘림이 전제된 것만이

우리의 것임을 명심하는 겁니다.

- 월명스님의 희망레터 中 -